증여세 계산 (아파트, 주식, 예금)
최근 한국 사회에서 부의 이전은 점차 조기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부모 세대가 살아있는 동안 자녀에게 재산을 나누어주는 방식인 ‘증여’는 상속세 절세와 재산 관리 차원에서 자주 선택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증여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증여세 계산입니다. 특히 아파트, 주식, 예금처럼 흔히 증여되는 자산은 과세 방식과 공제 범위가 다소 복잡해 쉽게 혼동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아파트·주식·예금을 증여했을 때 증여세가 어떻게 산정되는지, 실제 증여세 계산 방법과 절세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증여세 기본 개념과 과세 구조
증여세란?
증여세는 타인으로부터 대가 없이 무상으로 재산을 이전받을 때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이는 상속세와 같은 이중과세를 방지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된 제도이며, 상속세와 함께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법)’에 의해 규율됩니다.
과세 대상
- 부동산: 아파트, 토지, 상가, 주택 등
- 금융자산: 주식, 예금, 채권
- 그 외: 보험금, 지식재산권, 회원권, 고가 미술품 등
과세 방식
증여세는 단순히 받은 금액 전체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 증여재산가액 산정
- 증여재산공제 적용
- 과세표준 계산
- 세율 적용 및 누진공제 차감
의 과정을 거쳐 최종 세액이 결정됩니다.
증여재산공제 제도
공제 한도
증여세 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증여재산공제입니다. 증여자는 누구이며, 수증자(받는 사람)가 누구냐에 따라 공제 한도가 다릅니다.
- 배우자: 6억 원
- 직계존속(부모 → 자녀): 5천만 원 (미성년자는 2천만 원)
- 직계비속(자녀 → 부모): 5천만 원
- 기타 친족: 1천만 원
예시
부모가 성인 자녀에게 아파트를 증여할 경우, 5천만 원까지는 증여세가 면제됩니다.
아파트 증여세 계산
아파트 증여 평가 기준
아파트의 경우 **시가(실거래가)**가 원칙입니다. 다만 시가 확인이 어려운 경우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합니다.
계산 과정
예를 들어, 시가 6억 원 아파트를 부모가 성인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
- 증여재산가액: 6억 원
- 증여재산공제: 5천만 원
- 과세표준: 6억 - 5천만 = 5억 5천만 원
- 세율 적용: 과세표준 5억 5천만 원은 **20% 구간(과세표준 1억~5억)**을 초과하여 30% 세율이 적용됩니다.
- 누진공제 6천만 원을 빼고 계산.
세액 산출
5억 5천만 × 30% - 6천만 = 1억 500만 원
주식 증여세 계산
주식 평가 방법
주식은 증여일 전후 2개월(총 4개월) 종가 평균가액으로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증여일이 2025년 1월 1일이라면, 2024년 11월 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의 종가 평균을 사용합니다.
예시
부모가 자녀에게 시가 2억 원 상당의 상장주식을 증여한 경우:
- 증여재산가액: 2억 원
- 증여재산공제: 5천만 원
- 과세표준: 1억 5천만 원
- 세율: 20% (과세표준 1억 초과 ~ 5억 이하)
- 세액: 1억 5천만 × 20% - 1천만 = 2천만 원
예금 증여세 계산
예금 평가 기준
예금은 단순합니다. 증여일 기준 계좌 잔액이 과세표준이 됩니다. 단, 일정 기간 동안 자금 이동이 많으면 세무당국에서 ‘편법 증여’를 의심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시
부모가 자녀에게 1억 원을 현금 증여하는 경우:
- 증여재산가액: 1억 원
- 증여재산공제: 5천만 원
- 과세표준: 5천만 원
- 세율: 10% (과세표준 1억 이하)
- 세액: 5천만 × 10% = 5백만 원
절세 전략과 유의사항
증여세 절세 방법
- 10년 단위 공제 활용
증여재산공제는 10년마다 새롭게 적용됩니다. 즉, 부모가 자녀에게 10년마다 5천만 원씩 나누어 증여하면 절세 효과가 큽니다. - 배우자 증여 활용
배우자 공제 한도는 6억 원으로 가장 크므로, 재산 분산 시 배우자 명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미리 증여하기
상속세 절감 효과를 위해 자녀가 어릴 때부터 증여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분산 증여
조부모가 손자·손녀에게 직접 증여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각각 2천만~5천만 원 공제가 적용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
- 세무조사 리스크: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거나 과소 신고할 경우 가산세가 부과됩니다.
- 편법 증여 판단: 예금 자금이 갑자기 이동하거나,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아파트를 증여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상속과 연계: 증여는 결국 상속재산에 합산되므로 장기적인 상속 설계가 필요합니다.
결론
아파트, 주식, 예금 증여는 일상적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자산 이전 방식입니다. 그러나 각각 평가 기준과 세율, 공제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증여세 계산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아파트는 시가 기준, 주식은 평균 종가 기준, 예금은 잔액 기준으로 산정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10년 단위 공제와 가족 간 분산 증여 같은 절세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면 불필요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산 증여는 단순히 당장의 세금 문제가 아니라 향후 상속까지 연계된 장기 전략임을 고려해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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