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증상, SFTS 감염 경로, 바이러스 예방법 총정리
지난 10년 사이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20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고, 누적 치명률이 18 % 안팎을 넘나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은 이제 봄·여름철 ‘야외활동 주의보’의 대표 질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2025년 7월 충북 청주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 환자를 소생하는 과정에 참여한 의료진 7명이 집단으로 2차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국민과 보건의료계의 경각심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SFTS 바이러스 분류
- 계(Rank) Riboviria
- 목(Order) Bunyavirales
- 과(Family) Phenuiviridae
- 속(Genus) Bandavirus
- 종(Species) Dabie bandavirus (SFTSV)
1.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란 무엇인가?
SFTS는 Bandavirus 속의 음성 단일가닥 RNA 바이러스가 야외 환경에 널리 분포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Haemaphysalis longicornis 등)에 감염돼 사람에게 전파되며, 감염 시 고열과 혈소판 감소,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증 급성 열성 질환입니다. 야외 노출이 잦은 고령 농·축산업 종사자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도시 녹지나 반려동물 산책 경로에서 진드기에 물려 환자가 보고되는 사례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2. 국내 발생 현황과 최근 집단 감염
- 2017년 이후 연평균 180 ~ 250건 신고
- 2024년까지 누적 치명률 18.5 % (주요 사망 원인: 다발성 장기 부전)
- 2025년 4월 15일: 전북 남원에서 올해 첫 환자 발생, 질병청이 전국 주의보 발령
- 2025년 7월: 청주 병원 의료진 7명 2차 감염(심폐소생술 중 환자 혈액·체액 노출)
3.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감염 경로
3-1.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릴 때가 가장 흔한 감염 경로입니다. 진드기는 4월부터 11월까지 활성도가 높으며, 풀숲 작업·등산·캠핑 직후 몸에 달라붙어 흡혈하므로 야외 활동자는 방충복·기피제 사용과 귀가 후 몸 전체 점검이 필수입니다.
3-2. 사람 간 전파
혈액·체액에 높은 농도의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말기 환자를 처치할 때 비말·피부상처·점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2014년 이후 보고된 2차 감염 35명 가운데 34명이 의료종사자, 1명이 장례지도사로 확인됐습니다.
4. 주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증상과 임상 경과
단계 | 주된 증상 | 평균 발현시기(노출 후) |
초기(1-5일) | 38 °C 이상 발열, 오한, 피로감, 식욕부진, 설사·구토 | 6 ~ 14일 |
중기(5-10일) | 혈소판·백혈구 급감, 근육통, 복통, 혼미, 간·신장 수치 상승 | 6 ~ 10일 |
중증(7일 이후) | 의식변화, 출혈경향, 장기부전, 호흡부전 | 30 % 내외가 이 단계 도달 |
치명적 경과 지표: 혈소판 < 50 × 10⁹/L, AST·ALT > 400 IU/L, LDH > 1,000 IU/L, 혼수 등.
5.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진단 방법
- RT-PCR: 급성기 혈액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 혈청학적 진단: 급성·회복기 쌍혈청 중화항체가 4배 상승
- 일반 혈액검사: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AST·ALT 상승
- 영상검사: 내장 출혈 또는 장기 비대 평가에 활용
6.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치료 및 예후
현재 허가된 특이적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으며, 대증·보존적 치료가 주류입니다. 중증 환자에게는 적극적인 수액 치료, 혈소판 수혈, 인공호흡기·CRRT 지원이 필요하며, 리바비린·파비피라비르 등의 재창출 약물이 소규모 임상에서 연구 중입니다. 조기 진단과 집중 치료팀 가동이 치명률을 낮추는 핵심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7.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수칙
7-1. 야외 활동 시
- 밝은색 긴팔·긴바지, 목덜미 차단 모자 착용
- 발목까지 덮는 양말, 밀착형 운동화 선택
- 기피제 (디에틸톨루아미드·피카리딘 등) 노출 피부·의류 살포
- 풀숲·덤불 앉거나 눕지 않기
- 귀가 후 2주 내 고열·근육통 발생 시 즉시 진료
7-2. 반려동물·가축
- 진드기 구제제 정기 투여
- 산책 후 반려동물 털 속 진드기 제거
- 가축 축사 주변 잡초 제초·방제
7-3. 의료기관 감염관리
- N95 마스크·고글·일회용 가운·이중 장갑 등 표준·접촉·비말 주의 동시 적용
- 고위험 시술(심폐소생술, 기관삽관, 흡인) 전 PAPR(전동식 호흡보호구) 권장
- 바이러스 농도 높은 혈액·체액 취급 시 폐쇄형 흡인 및 방수 시트 사용
- 노출 후 28일간 발열·혈액검사 모니터링
8. 정부 지침 및 환자 신고 체계
질병관리청은 ‘SFTS 관리지침(제8판, 2025)’을 통해 의심환자 발생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PCR 검사 양성 확정 즉시 역학조사·접촉자 분류를 의무화했습니다. 특히 ‘고위험 시술 노출자’를 정의해 직·간접 노출에 따른 능동 감시와 자가 모니터링 프로토콜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9. 연구 동향과 백신 개발
최근 mRNA 플랫폼과 바이러슨중화항체(VLPC)에 기반한 후보 백신이 동물실험에서 중화항체 역가를 확인했고, 국내·외 다기관 1상 임상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또한 바이러스 NSs 단백질 길항제를 표적으로 한 소분자 항바이러스제도 전임상 단계를 넘어서고 있어, 5 년 내 예방·치료제 출시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집니다.
10. 맺음말: 작은 실천이 생명을 지킵니다
SFTS는 치료제·백신이 부재한 만큼 ‘예방이 최선’입니다. 긴 재난이 대유행성 호흡기 바이러스처럼 크게 번지지 않은 이유는 시민들의 야외 예방수칙 준수와 의료현장의 표준 감염관리 노력 덕분입니다. 올해도 풀밭이 초록으로 물드는 철이 왔습니다. 모자, 긴팔, 기피제, 귀가 후 샤워와 진드기 점검까지 작은 습관을 생활화하신다면, SFTS는 결코 두려울 질병이 아닙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는 고위험 시술 시 PPE 착용을 철저히 준수해 재차 발생 가능한 2차 감염을 차단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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